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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변호사 수필- 여성시대의 도래
[윤경변호사 수필- 여성시대의 도래 미리보기]
여성시대는 도래하는가
소리 없는 반란
사법연수원 여자 연수생의 비율이 35기의 경우 20.96%, 36기의 경우 24.60%인데 비하여 37기의 경우 31.63%로 급증하였다. 여자 연수생의 재경지역 임관 비율도 뉴스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여성이 전체 근무 법관의 절반을 차지한 법원도 생겼다. 각종 선발시험에서 여자가 수석합격을 차지하였다는 기사는 더 이상 뉴스거리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
인류의 역사가 모계사회에서 부계사회로 넘어가면서 여성의 ‘세계사적 패배’가 이루어졌다고 의기양양하며, 부계사회의 특권을 마음껏 누려오던 남성들에게 보이지 않는 엄청난 반란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여자는 두 번째로 큰 신의 과오”라고 말한 철학자 니체(Friedrich Wilhelm Nietzsche)가 죽은 지 겨우 100년이 넘었을 뿐인데 말이다.
10여년전 미국 법과대학에서 공부할 때 법과대학생 중 여학생의 비율이 45%라는 말을 듣고 놀란 적이 있는데, 지금은 55% 정도라고 하니 이런 반란이 우리나라에만 국한되는 현상은 아닌 것 같다.
여성이 인구의 절반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호들갑을 떨 일도 아니지만, 마음 한 구석에서 꿈틀거리며 솟아나는 다른 반쪽에 대한 경외심(敬畏心)은 수컷으로서 여성시대의 도래를 감지했기 때문이 아닐까.
(이하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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