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반도를 걷다(7)]<행운의 거대한 반원형 무지개> 【윤경 변호사 법무법인 더리드(The Lead)】
<행운의 거대한 반원형 무지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국경을 넘자 평화로운 전원마을이 보인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벽면에 총알 자국이 있다.
내전의 흔적이다.
하늘에는 군데군데 짙은 구름이 끼어 있다.
구름 색깔이 너무 예쁘다.
한참 동안 쳐다보았다 .
저 멀리 엄청나게 큰 무지개가 보인다.
한쪽 땅끝에서 다른 쪽 땅끝까지 반원형을 그리고 있는 거대한 무지개다.
그 장엄함에 압도되어 말이 나오지 않는다.
신비롭고 놀랍다.
행운의 무지개다.
난 행운, 운명, 인연을 믿는다.
젊었을 때는 노력과 의지에 의해 모든 게 결정된다고 믿었다.
지금은 다르다.
사랑하는 사람이나 마음이 맞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분명 운명과 인연이다.
일이 잘 풀리는 것도 행운이 어디선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인생 제3막을 시작하려는 나에게 또 다른 행운이 찾아왔으면 좋겠다.
이 거대한 무지개처럼 말이다.
법무법인 더리드(The L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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