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갈수록 캐쥬얼 옷 차림이 화려하고 유치찬란해진다.]【윤경변호사】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5. 7. 1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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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캐쥬얼 옷 차림이 화려하고 유치찬란해진다.]【윤경변호사】

 

평일에는 항상 양복을 입고 다닌다.

한결 같이 짙은 색깔의 깔끔한 정장들이다.

세상이 요구하는 튀지 않는 무채색이다.

 

그런데 주말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정장을 입지 않는다.

갈수록 캐쥬얼 옷 색깔이 유치찬란하고 화려해 진다.

 

아마도 마음은 여전히 일탈을 꿈꾸나 보다.

 

매일 매일 평범하고 똑같은 하루.

이렇게 하루가 가고, 한달이 가고, 일년이 가고, 십년이 가고.

정말 이래도 괜찮은 걸까?

 

월급쟁이로 살면서 평범한 일상 속에 숨 막히게 묻혀가는 불쌍한 나에게 젊은 시절부터 항상 던진 질문이다.

그때는 한 번도 활짝 피어보지 못한 내 젊은 시절이 가여웠고, 그렇게 저물어 갈 것 같은 내 인생이 안타깝기만 했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느끼는 작은 행복과 슬픔들이 살아가는 이유라고 말하기에는 인생이 너무 길고 지루하다.

그렇게 살면 숨 막혀 죽을 것 같다.

 

죽어가는 것이 사는 것이고, 사는 것이 죽어가는 과정이라면 더 다양한 몸부림을 칠 필요가 있다.

어차피 인생이 고통스런 것이라면, 뭐 그다지 아쉬울 것이 없는 한판 아닌가?

 

인생의 도화지를 무미건조한 무채색으로 채우는 것보다는 유치찬란하고 화려한 색으로 칠해보는 것은 어떨까?

좌충우돌의 삶 말이다.

그래서 인생은 더 재미있는 것이다.

 

새로운 시도와 일탈은 감행되어야 한다.

모험하지 않는 이들은 그 순간의 고통이나 슬픔을 피할 수 있을진 모르지만

결코 배울 수 없고, 느낄 수 없고, 변화할 수 없고, 성장할 수 없으며,

사랑할 수 없고, 진정으로 승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알 껍질을 깨고 나와, 지금 바로 시도해 보자.

 

세상은 ‘저지르는 사람’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