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역시 이런 의상을 소화할 놈은 또르 밖에 없어.] 【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날씨는 화창하고 바람은 상쾌하다.
걷고 싶은 계절이 왔다.
화창한 날씨, 푸른 하늘, 시원한 바람, 향긋한 풀냄새가 걷고 싶은 원시적 본능을 자극하다.
갈수록 걷고 싶은 충동을 주체할 수 없다.
무작정 걷고 싶다.
일중독자였던 시절에는 휘트니스 센터에서 운동을 했을 뿐 걷는 것을 아주 싫어했다.
조금만 멀어도 차를 타고 다녔다.
지금은 사무실이나 집까지의 웬만한 거리는 기사를 그냥 보내고, 걷는다.
외국 작은 소도시 골목길을 구석구석 걷고 싶다.
운동화 몇 켤레를 배낭에 넣고 어느 낮선 도시 골목길로 훌훌 떠나야겠다.
내일 또르와 함께 산책할 때 입을 옷을 하나 하나 입혀 보았다.
잘 어울린다.
새 옷을 입은 또르가 멋진 포즈를 취하니, 기분이 좋다.
“역시 이런 의상을 소화할 놈은 또르 밖에 없어. 우하하하!”
또르를 위해서라면 뭐든 다 해주고 싶다.
네 남은 인생을 행복하게 책임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