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프랑스 여행(11) 중세 성벽도시인 카르카손(Carcassonne)에 도착하여 카슐레(Cassoulet)로 허기진 배를 채우다.] 【윤경 변호사 법무법인 더리드(The Lead)】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7. 11. 23.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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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여행(11) 중세 성벽도시인 카르카손(Carcassonne)에 도착하여 카슐레(Cassoulet)로 허기진 배를 채우다.] 윤경 변호사 법무법인 더리드(The Lead)



오후 늦게 카르카손(Carcassonne)에 도착했다.
중세시대에 건축된 성을 둘러싼 거대한 방어벽, 주거 건물, 거리, 고딕 성당 등이 온전히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

오늘 묵을 호텔은 성벽 안 마을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호텔 외관이 모두 담쟁이 넝쿨로 둘러싸여 고풍스럽고 예쁘다.
창문을 여니 멋진 중세 마을과 교회종탑이 보인다.
마음에 쏙 든다.
프랑스 중세로 시간여행을 온 느낌이다.

허기가 져서 찾은 레스토랑에서 카슐레(Cassoulet)가 유명하단다.
프랑스 여자가 요리한 카슐레를 들고와 통째로 보여 주고 설명을 마친 후 접시에 덜어 준다.

산책을 한 후 호텔에 들어가 사워하고 푹 쉬어야 겠다.
가끔씩 이렇게 빈둥거리는 것이 즐겁고 행복하다.
난 이따금 농땡이를 즐긴다.
농땡이 칠 줄 아는 사람이 좋다.
 
평생 동안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오로지 일만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 성실성과 의지력은 정말 존경스럽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난 숨이 막힌다.
가끔씩 농땡이를 친다고 해서 성실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의지력이 박약한 것도 아니며, 성공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
 
흔들리더라도 자신만의 원칙과 철학이 있으면 절대 부러지지 않는다.
단조롭고 반복적인 일에 강박적으로 집착하는 사람들은 그 철칙 때문에 부러지는 경우를 보았다.

행복하면 불안해지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면서도 죄의식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휴일에 잠시 낮잠을 자고 일어나도 뭔가 찝찝하다.
‘이렇게 쉬어도 되는 건가’싶은 생각에 불안감이 엄습한다.

지난 과도기의 산업사회에서는 근면‧성실해야 했다.
모든 가치가 노동하는 시간만큼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시대는 더 이상 노동시간이 가치를 창출해 주지 않는다.
경제적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자신과 가족을 부양해야 하므로, ‘일’이 삶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열심히 일해야 하고 부단히 노력해야 함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것이 지나치게 강조되어 왔다.
일만 열심히 하는 것은 삶을 균형 잃은 지루한 것으로 만든다.

사는 방식을 바꾸어야 한다.
쉬면서 더 창의적인 생각을 해야 한다.
경쟁하기 보다는 남들과 다르게 되어야 한다.

사는 게 재미있고 일하는 게 신나면, 근면‧성실하지 말라고 해도 저절로 근면‧성실해진다.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는 말은 더 이상 진실이 아닐 수도 있다.
도대체 열매의 단맛을 겪어 봤어야 그 단맛을 즐길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지금 행복한 사람이 나중에도 행복하다.
일만 하다가 한방에 훅 간다.
이건 정말 아니다.

인생의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가끔은 농땡이를 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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