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로움이 가득한 미지의 세계 중남미여행(46)】《오얀타이탐보(Ollantaytambo)에서 돌담 골목길을 걷고, 민가에 들어가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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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밤바에서 식사를 마친 후 오얀타이탐보(Ollantaytambo)역으로 갔다.
가는 길에 절벽에 매달린 캡슐 호텔이 보인다.
신기하다.
오얀타이탐보는 마추픽추(Machu Picchu) 가기 위한 관문으로 기차역이 있는 마을이다.
그런데 마을이 아주 예쁘고 마음에 든다.
잉카 시절 파놓은 것으로 추정되는 수로가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저 멀리 오얀타이탐보 유적이 보인다.
잉카 특유의 계단식 석축이다.
마을의 돌담 골목길을 걸었다.
원주민 소년과 사진도 한장 찍었다.
골목길 걷기를 좋아하는 난 돌담으로 이어진 이런 사랑스런 골목길이 너무 좋다.
골목 안에 위치한 민가 안에 들어갔다.
그런데 들어가니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부엌 바닥에 기니피그들이 돌아다닌다.
너무 귀엽다.
먹이를 주니 달려들어 오물조물 받아 먹는다.
어린 새끼는 인형 그 자체다.
그런데 이 기니피그를 부엌에서 사육하여 잡아먹는다고 한다.
불쌍하다.
부엌 한편에는 제단이 있는데, 해골이 놓여져 있고, 새끼 라마와 콘도르의 미이라도 보인다.
해골은 조상의 것이라고 한다.
햇살이 길게 뻗어 모든 지붕을 비추고 있다.
하늘에 떠 있는 구름만큼이나 마음이 가볍게 들떴다.
골목 골목을 걷는 재미가 있다.
마을 전경이 고풍스럽고 예쁘다.
파란 하늘과 솜사탕 같은 하얀 구름은 한 폭의 유채화다.
여기는 처음이고, 이 모든 것이 신기한데 이런 내 들뜬 마음이 그저 일상을 보내고 있는 그들 속에서 특별한 방법으로 발견될 리 없었다.
덥지도 않고, 날씨는 화창하다.
분명 나는 딱딱한 돌 보도블록 위를 걷고 있는데,
마치 양털이불 같은 구름 위를 사뿐사뿐 밟는 느낌이다.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겠지.
저 멋진 하늘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