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우리 사회가 더 좋은 세상으로 변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제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자리에 누운 나는 문득 깨닫는다. 만일 내가 나 자신을 먼저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3. 6. 1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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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가 더 좋은 세상으로 변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제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자리에 누운 나는 문득 깨닫는다. 만일 내가 나 자신을 먼저 변화시켰더라면(If I had only changed myself first).》〔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https://yklawyer.tistory.com/category/%EB%B3%80%ED%98%B8%EC%82%AC%20%EC%9C%A4%EA%B2%BD/%EC%88%98%ED%95%84
 
<그저 목소리만 높여 세상을 바꾸려고 해서는 안된다.>
 
영국 웨스트민스터 대성당 지하묘지에 있는 1,100년도 어느 성공회 주교의 묘비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혀 있다.
 
내가 젊고 자유로워서 상상력에 한계가 없을 때,
나는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꿈을 가졌다.
 
좀 더 나이가 들고 지혜를 얻게 되었을 때,
나는 세상이 변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시야를 약간 좁혀 내가 살고 있는 나라를 변화시키겠다고 결심했다.
그러나 그것 역시 불가능한 일이었다.
 
황혼의 나이가 되었을 때 나는 마지막 시도로
나와 가장 가까운 내 가족을 변화시키겠다고 마음을 정했다.
 
그러나 아무것도 달라진 것은 없었다.
 
이제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자리에 누운 나는 문득 깨닫는다.
만일 내가 나 자신을 먼저 변화시켰더라면(If I had only changed myself first).
 
그런 나를 보고 내 가족이 변화되었을 것을.
또한 그것에 용기를 얻어 내 나라를 좀 더 좋게 바꿀 수 있었을 것을.
그리고 누가 알겠는가? 세상도 변화되었을지!
 
신앙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겠다는 신념에 평생을 바쳐 주교의 지위에까지 이른 사람이 세상을 떠나는 마당에서 스스로를 돌아본 글이라 마음에 와 닿는다.
 
그저 목소리만 높여 세상을 바꾸려고 해서는 안된다.
자신을 먼저 변화시키면, 세상은 저절로 변하게 된다.
 
사람은 변한다.
정말 변한다.
 
학생운동을 하다가 실형까지 살고 나온 사람이 성공한 기업가로 변해 사업을 점점 크게 확장시키는 것도 보았고,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사회문제에는 전혀 관심을 갖지 않다가 어떤 계기로 인해 지금은 열렬한 사회운동가로 변신한 분도 알고 있다.
 
소심하고 조용한 성격의 친구가 사람들을 휘어잡고 큰 조직을 이끄는 고위공직자가 된 경우가 있는가 하면, 젊은 시절 대범하고 의리가 강했던 신망있던 친구가 비리를 저질러 교도소에 다녀 온 후 힘들게 연명하는 경우도 보았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전의 과거보다 더 좋은 사람들로 변했다는 것이다.
더 배려심 깊고, 남을 도울 줄 알고,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들로 말이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그렇게 변했다는 말이다.
우리 사회가 더 좋은 세상으로 변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