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영화 “더 테이블(The Table, 2016)”】《머리로 살지 말고 가슴으로 산다면, 삶을 뒤흔드는 황홀한 열병에 빠질 수 있을 것이다.》〔윤경 변호사〕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9. 12. 1.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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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테이블(The Table, 2016)”】《머리로 살지 말고 가슴으로 산다면, 삶을 뒤흔드는 황홀한 열병에 빠질 수 있을 것이다.》〔윤경 변호사

 

보고 나서도 그 여운이 가시길 않는다.

유튜브를 찾아 또 보고 또 보았다.

 

지난 몇 년간 걷기의 즐거움에 푹 빠졌었다.

서울 시내 골목길을 구석구석 걸었다.

영화배경에 나온 카페는 북촌이나 서촌마을, 이화마을이나 연남동길 등에서 볼 수 있는 정겨운 장소다.

이런 카페는 정말 내 취향이다.

 

소품, 시간, 장소, 햋빛 등 은은한 미장센(mise-en-scéne)이 돋보인다.

올 한 해는 1월에 다녀온 모로코 이외에는 아무런 해외여행이나 휴가를 가지 못했다.

골목길조차 걷지 못했다.

그럼에도 이 영화 한 편이 이 모든 갈증을 해결해 준다.

갑자기 내가 살아있는 느낌이 든다.

 

예전에는 힘들어도 참고 인내하면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최고인 줄 알았다.

지금은 아니다.

이젠 두근거림과 설렘을 최고의 가치로 친다.

 

난 항상 두근거리고 설레고 싶다.

가슴이 뛰고, 자꾸 생각나고, 이 순간 기대되는 그 느낌이 바로 설렘이고 두근거림이다.

설레는 일이 있으면, 삶이 행복하고 재미있다.

 

머리와 가슴까지의 거리는 30cm 밖에 안되지만,

사실은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다.

머리에서 가슴으로 이동하는 데 평생이 걸리는 사람도 있다.

 

냉철하고 이기적인 머리보다는 뜨겁게 요동치는 가슴이 되고 싶다.

두근거리는 삶을 살고 싶다.

날마다 심장이 쿵쾅거리고, 설렘과 떨림으로 가슴이 뛰고 싶다.

 

머리로 살지 말고 가슴으로 산다면,

삶을 뒤흔드는 황홀한 열병에 빠질 수 있을 것이다.

 

느낌 그대로 솔직하게 받아들이고 그 감정에 충실해 보자.

세상이 달라져 보인다.

 

지금 당신의 마음은 설레는가?

그럼 살만한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