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사랑하는 이의 마음을 시험하지 말라. 마지막에 상처를 받는 사람은 결국 당신이다.】《사랑하는 사람 사이에도 반드시 지켜야 할 선이 있으며, 그 선을 넘어 함부로 상대의 마음을 시험해..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3. 8. 10.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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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이의 마음을 시험하지 말라. 마지막에 상처를 받는 사람은 결국 당신이다.】《사랑하는 사람 사이에도 반드시 지켜야 할 선이 있으며, 그 선을 넘어 함부로 상대의 마음을 시험해서는 안된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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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은 한 사람만 담으라고 하나만 있는 것이다.>

 

착하고 젊은 여자가 있었다.

평생 존경하고 살 사람과 결혼하게 해달라고 빌었다.

그녀는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하였고, 소문난 잉꼬부부가 되었다.

결혼한 지 6년이 지났지만, 애인처럼 신혼부부처럼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애틋했다.

 

그녀는 일 때문에 늦게 퇴근하는 일이 많았는데, 아무리 늦은 시간이라도 남편은 그녀의 사무실 앞에서 그녀를 기다렸다 함께 집에 들어갔다.

처음에 이들 부부를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던 사람들도 이제는 그 모습을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하루는 직장동료가 남편이 요즘 자기를 차갑게 대한다면서 그녀에게 고민을 털어 놓았다.

그리고 부러운 눈길로 그녀를 바라 보았다.

대체 비결이 뭐야? 어떻게 하면 그렇게 남편의 사랑을 독차지 할 수 있어?”

 

그런 건 어떻게 한다고 되는게 아니야. 우리 그이는 원래부터 자상한 사람인걸. 그 이의 좋은 점을 알고 나면 아마 질투가 나서 죽고 싶을 걸.”

그녀가 웃으며 대답했다.

 

! 남자란 결국 다 똑같아. 지금은 너 아니면 안될 것처럼 굴지만 네가 나이를 먹어 쭈그렁 할머니가 되면 이야기가 달라질걸?”

 

우리 그이는 평생 나만 바라보며 살 사람이야. 그러니까 절대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그녀가 목에 힘을 주었다.

 

그렇게 자신 있다면 우리 내기 한번 해 볼까? 예쁜 여자를 데려와서 네 남편이 넘어가나 안 넘어가나 시험해 보는거야. 어때? 너도 궁금하지?”

 

동료의 말에 그녀는 잠시 고민하다가 이내 승낙했다.

그래 좋아!”

 

그 순간적 결정이 앞으로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휘저어 놓을지 그녀는 미처 알지 못했다.

 

내기의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처음에는 전혀 흔들림 없던 그녀의 남편도 시간이 지나가면서 결국 유혹에 넘어가고 말았다.

그는 젊고 예쁜 여자와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그는 양심의 가책을 느꼈고, 미안한 마음을 감추려고 그녀에게 예전보다 더 잘해 주려고 애썼다.

그녀는 내기를 건 동료에게 보란 듯이 자랑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는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남편은 간혹 그녀의 시선을 피했고, 외출했다 들어오는 남편에게서는 낯선 여자의 향수냄새가 났다.

그렇게 위태위태한 시간이 흐른 후 결국 남편에게서 이혼하자는 말을 듣고 말았다.

그녀는 하늘이 꺼지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남편의 마음을 돌리려고 화도 내고 애원도 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돌아오는 건 남편의 냉담한 반응뿐이었다.

그녀는 제 눈으로 확인하고도 믿을 수 없었다.

그렇게 자상하던 남편이 이렇게 변할 수 있다니!

하지만 이제 와서 누구를 탓하겠는가?

신은 그녀에게 행복한 인생을 주었건만 그녀는 행복을 차버린 것이다.

 

남녀가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은 길어봤자 수십 년도 안되는데 왜 굳이 속임수로 상대의 마음을 시험하려 하는가?

사랑, 애정, 결혼은 믿음이 바탕에 깔려 있는 굳건한 암석과도 같지만,

사실 작은 변화에도 흔들릴 수 있는 민감하고 어려운 과정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속의 그녀처럼 사랑과 우정을 의심하고 끊임없이 시험하려 든다.

더 무서운 일은 그 시험을 적당한 선에서 멈출 줄 알아야 하는데도, 상대방을 극한의 상황까지 몰고 간다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도 반드시 지켜야 할 선이 있으며,

그 선을 넘어 함부로 상대의 마음을 시험해서는 안된다.

마지막에 상처를 받는 사람은 결국 당신이다.

 

심장은 한 사람만 담으라고 하나만 있는 것이다.

귀중한 보석일수록 다루기 까다로운 것처럼

사랑하는 사람일수록 소중하게 여겨서 상처주지 말아야 하고,

자주 사랑의 마음으로 정성으로 손질해서

윤이 나도록 보살펴 주어야 한다.

 

사랑은 주고 받는 것이 아니라, 그냥 주는 것이다.

자라지 않으면 사랑이 아니다.

키우지 않으면 사랑이 아니다.

 

논에 물을 대주듯,

상처에 눈물을 대주듯,

끝 모를 바닥에 밑을 대주듯,

무작정 내 전부를 들이 밀며,

품을 대주고,

어깨를 대주고,

마음을 대주는 것이다.

 

<영화 은밀한 유혹(INDECENT PROPOSAL, 1992)”>

 

영화 은밀한 유혹(INDECENT PROPOSAL, 1992)”은 누군가의 상상을 영화화한 것이다.

어떤 여자가 길을 걷고 있다.

그런데 어떤 남자가 길을 가로막고 서서 오늘 밤 나랑 같이 있어 줄래요?”라고 묻는다.

거의 대부분의 여자들은 별 미친 사람 다 보겠네!”라고 무시할 것이다.

그런데 그 남자가 하룻밤 같이 있어 주는데 10억 원을 준다고 제안하면 어떨까?

이에 대한 상상 속의 대답을 영화로 만든 것이 1992년에 만들어진 로버트 레드포드(Robert Redford), 데미 무어(Demi Moore), 우디 해럴슨(Woody Harrelson) 주연의 영화 은밀한 유혹이다.

윤리적 논쟁이 있었던 영화이다.

 

위 제안에 대하여 그냥 별 생각 없이 관념적으로 대답한다면, 그 대답은 당연히 “No!”일 것이다.

그런데 당시 각종 잡지나 언론 매체에서 당신이라면 위 제안을 받아들일 것인가?”라는 설문 조사를 하였다.

의미심장한 것은 상당수(80% 이상)의 여자들이 그 액수라면 제안을 받아들이겠다고 응답했다는 사실이다.

 

"당신이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놓아 주십시오. 그래도 그 사람이 당신에게 돌아온다면 그 사람은 영원히 당신의 사람이 될 것이고, 만약 그 사람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처음부터 당신의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 위 영화 대사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