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정주영의 통찰력과 역발상(‘잔디밭’과 ‘보리밭’)】《고정관념을 깨는 첫 번째 순서는 그것이 고정관념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3. 8. 5. 06:28
728x90

정주영의 통찰력과 역발상(‘잔디밭보리밭’)】《고정관념을 깨는 첫 번째 순서는 그것이 고정관념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https://yklawyer.tistory.com/category/%EB%B3%80%ED%98%B8%EC%82%AC%20%EC%9C%A4%EA%B2%BD/%EC%88%98%ED%95%84

 

<무리본능과 군중심리>

 

조상 원시인들은 무리지어서 사냥을 해야만 큰 사냥감을 잡을 수 있었고 성공률도 높았다(무리본능).

또 다수의 행동을 보고 따르는 것이 생존에 유리했다.

초원을 걷다가 누군가 뛰어 도망가기 시작하면, 영문도 모르고 함께 뛰었다.

맹수가 나타났을 지도 모르기 때문에 일단 동료들처럼 행동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처신이었다(군중심리).

 

이런 무리본능군중심리는 수백만 년을 내려오면서 사람들의 유전자에 각인되었다.

이런 심리는 현대사회에서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따라하는 동조현상(Conformity Phenomena)”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유는 간단하다.

남들을 따라하면 그만큼 실수를 하거나 웃음거리가 될 가능성이 줄어든다.

다수인이 취하는 행동은 그 사회에서 용인된 행동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 지 골치 아프게 생각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불안감과 갈등도 줄어든다.

 

<남보다 뛰어나기 보다는, 남과 다르게 되라.>

 

역사상 성공한 사람들의 특성을 꼽으라면,

단연 남들과 다르게 하는 것을 실천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거리가 피로 질퍽거릴 때(사람들이 공포로 몸을 움츠릴 때)’ 비로소 움직인다.

 

경쟁은 피할수록 좋다.

경쟁을 피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머리 좋은 사람은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을 이기지 못하고, 노력하는 사람은 재미있게 일하는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

 

남보다 뛰어나기 보다는, 남과 다르게 되라.”는 말이 있다.

탈무드에 나오는 말이다.

누구나 열심히 일하는 현실에서 마음에 새겨야 할 격언이다.

어떻게 하면 남과 다르게될 수 있을까를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성공한 사람들은 외로운 늑대이지, ‘무리 짓는 양떼가 아니다.

현대사회는 사냥을 하고 배고픔만을 채우는 원시시대와 다르다.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따라하거나 남들과 같은 길을 가면 남들과 달라질 수 없다.

위대한 역사적 업적은 모두 차별화의 산물이다.

 

무리에서 탈피하고, 남들과 거꾸로 가는 사람만이 기회를 잡는 시대이다.

남들과 거꾸로 가라. 그 곳에 기회가 있다.”

 

<정주영의 통찰력과 역발상 - ‘잔디밭보리밭’>

 

한국전쟁의 종전을 공약으로 내 걸고 당선된 아이젠하워는 195212월에 대통령 당선자 신분으로 극비리에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전선을 둘러보기 위해서 였다.

 

그의 일정 중 하나가 부산에 있는 유엔군 묘지 참배였다.

황량하게 방치되어 있던 유엔군 묘지를 대통령 당선자에게 보여야만 했던 미군 담당자는 적잖이 당황했다.

 

그래서 황급히 정주영 회장을 찾아가 5일 이내에 유엔군 묘역 전체에 푸른 잔디를 입혀 달라고 부탁했다.

 

한겨울에 푸른 잔디를 어디서 구한단 말인가.

한동안 생각에 잠겨 있던 정주영은 무릎을 치면서 공사비의 3배를 받는 조건으로 승낙을 했다.

 

그리고는 낙동강변의 보리밭을 트럭 30대를 동원하여 통째로 옮겨와 유엔 묘역에 심었다.

이후 대부분의 미군 발주 공사가 그에게 주어졌다는 후문이다.

 

정 회장은 그들이 원한 것은 잔디가 아니라 푸른빛이었기 때문에 푸른빛을 입혔을 뿐이라고 말했다.

 

문제의 핵심은 푸르게이지 잔디가 아니라는 것이다.

정 회장은 푸른 잔디에서 잔디를 줄이고, “푸른빛의 본질적인 통찰력만 남겼다.

 

문제 자체에만 집착하지 말고 문제에서 한발 물러나 보면 해결책이 쉽게 보인다.

 

<한일 간의 외교분쟁 - ‘라는 관점에만 얽매이지 마라!>

 

한국과 일본 간에 독도 문제(일본 관광객의 독도 방문만이라도 허용해 달라는 외교적 문제)로 인하여 갈등이 극에 달할 즈음 두 나라 정부는 이렇게 계속 갈등관계를 유지하다가는 전쟁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사실을 인식하기에 이르렀다.

 

두 나라 대표들은 한 자리에 날을 잡고 모여 투견시합을 열고 갈등을 해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최고의 투견을 사육하기 위해 할당된 시간은 5년이었다.

5년 동안 있는 힘껏 훈련시킨 개들 끼리 싸움을 붙여서 일본이 이기면, 일본 관광객의 독도방문을 허용하고, 한국이 이기면 일본인이 독도 근처에는 얼씬 하지 못하도록 하기로 하였다.

 

일본인들은 세계에서 가장 커다란 도베르만(Doberman)과 가장 사나운 로트와일러(Rottweiler)를 고른 다음 시베리아산 늑대 중에서도 가장 고약한 놈을 찾아 교배를 시켰다.

그리고 태어난 새끼들 가운데 가장 강한 새끼만 어미의 우유를 독차지할 수 있게 하고 나머지 새끼들은 모두 죽여 버렸다.

일본인들은 개에게 성장호르몬을 주입하고 특수 훈련을 시켰다.

 

5년의 시간이 흘렀을 때 일본인들은 인류가 지금까지 본 중에서 가장 무시무시한 개를 갖게 되었다.

개의 우리는 두께가 5센치나 되는 강철봉으로 만들어졌고, 개의 곁에는 아무도 다가가지 못할 정도가 되었다.

 

마침내 투견시합이 벌어지던 날 우리나라 역시 아주 희한한 동물을 선보였다.

우리나라에서 싸움에 내보낸 개는 길이가 2.5미터가 넘는 다켈(Dackel) (다리가 짧은 사냥개)이었다.

관중들은 이 개가 일본 개에게 10초도 저항할 수 없으리라고 생각하고 한국인을 동정했다.

 

양쪽의 우리가 열리자 다켈은 천천히 나와 일본 투견이 있는 쪽으로 뒤뚱거리면서 다가갔다.

일본 투견은 무시무시한 송곳니를 드러내더니 지체 없이 공격을 가했다.

 

그런데 일본 개가 다켈의 목을 물려는 찰나 다켈(Dackel)의 입이 커다랗게 벌어지더니 일본 개가 그 속으로 빨려들어 갔다.

다켈(Dackel)은 일본 개를 한 입에 꼬리까지 다 삼켜버렸다.

 

일본 사람들은 경악한 표정으로 우리나라 측에 다가와서 물었다.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일본에서 가장 훌륭한 전문가들을 시켜서 도베르만과 로트와일러와 시베리아산 늑대를 서로 교배했고거기서 태어난 이 끔찍한 동물을 5년 동안이나 훈련시켰는데 말입니다.”

 

우리나라 대표가 말했다.

하하, 그 정도로 뭘 어쩌시려고 했는지 모르겠군요.

우리 한국에서는 훌륭하다고 이름난 성형외과 의사란 의사는 죄다 모아서 악어가 다켈(Dackel)처럼 보이게 지난 5년간 성형수술을 거듭했다고요.”

 

라는 관점에만 얽매이지 않는 역발상의 승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