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 3414

[그 누구도 당신의 허락 없이 당신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윤경변호사】

[그 누구도 당신의 허락 없이 당신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윤경변호사】 독일 일간지 “쥐트도이체 차이퉁”에 미국 영화배우 모건 프리먼(Morgan Freeman)의 인터뷰 기사가 실렸다. 여기자의 첫 질문은 상당히 도발적이었다. 기자 : 내가 당신에게 ‘니그로(Negro)’(흑인을 비하하는 말)라고 하면 무슨 일이 일어납니까? 프리먼 :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요. 기자 : 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죠? 프리먼 : 만약 내가 당신에게 “멍청이 같은 독일 암캐”라고 말하면 무슨 일이 일어납니까? 기자 :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요. 프리먼 : 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죠? 기자 : 난 관심이 없으니까요. 프리먼 : 나도 똑같습니다. 기자 : 그건 일종의 눈속임 아닌가요? 프리먼 : 당신이 나를 ‘니그로..

[건강검진에 표시된 ‘의식하진정 검사’]【윤경변호사】

[건강검진에 표시된 ‘의식하진정 검사’]【윤경변호사】 다음 주 토요일로 예정된 정기 건강검진을 하기 위한 문진표 등이 도착했다. 그런데 추가검진항목에 ‘의식하진정 검사’라는 것이 있다. 이게 뭘까? 인터넷검색을 했다. ‘수면내시경’을 말한다. 근데 왜 ‘의식하진정 검사’라고 말할까? 생각해보니 오래 전 술자리에서 의사 친구로부터 ‘의식하진정 검사’에 관한 에피소드를 들은 적이 있다. 그 당시 수면내시경은 건강검진에 들어가 있는 않은 특수한 검사의 하나였다고 한다. 내시경 검사를 할 때 간호사가 주사를 놓으면 금방 잠이 든다. 회복실에서 깨어날 때까지 1시간 정도 잠이 든다고 한다. 내시경 검사시 ‘midazolam’이라는 진정수면제를 주로 사용하는데, 환자 본인이 느끼기에는 수면 상태이지만 의식은 어느 ..

[까칠남에 차도남이 되어 버린 또르]【윤경변호사】

[까칠남에 차도남이 되어 버린 또르]【윤경변호사】 예전에 깜비는 문을 열자마자 나에게 달려 왔다. 15년간 한결 같았다. 그런데 '또르(Thor)'는 자리에서 꼼짝하지 않은 채 꼬리만 흔든다. 내가 직접 와서 자기를 쓰다듬으라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내가 먼저 다가가면, 그제야 배를 홀라당 까보이면서 만져 달라고 꼬리친다. 아쉬운 내가 먼저 다가가 배를 쓰다듬고 만져준다. 아니꼬워 미치겠다. 이 놈을 길 들이려고 침대에서 함께 자지 않고, 무릎에 올려 놓지 않으며, 무절제한 애정 표현을 삼가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런데 이놈을 보고 있노라면, 무관심한 척하기 어렵다. 일부러 외면하고 있으면, 슬슬 다가와 놀아달라고 몸을 비빈다. 응해주고 싶어 손이 부들부들 떨린다. ‘아악, 틀렸어. 난 못해. 그런 거 ..

[허름한 액세서리(accessory) 가게에서 찾은 유용한 아이템, ‘버튼 커버(Button Cover)’]【윤경변호사】

[허름한 액세서리(accessory) 가게에서 찾은 유용한 아이템, ‘버튼 커버(Button Cover)’]【윤경변호사】 지난 주말 북촌 골목길을 돌던 중 허름한 액세서리 가게(미크 MIK)를 발견했다. 젊은 장인이 열심히 금속세공을 하고 있다. 처음 보는 아이템이라서 무엇이냐고 물어보니, '버튼 커버(Button Cover)'라고 한다. ‘넥타이 핀’과 ‘커프스 버튼(cuffs button), 커프 링크스(cuff links)’의 대용품이다. 남자라면 누구나 예쁜 커프스 버튼 몇 개쯤 가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여자들은 액세서리로 꾸밀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다. 귀걸이, 반지, 목걸이, 팔찌, 핸드백, 브로치(broach) 등 말이다. 하지만 남자에게는 매우 제한적이다. 그래서 수트(suit)를 입을 ..

[강점에 집중하라.]【윤경변호사】

[강점에 집중하라.]【윤경변호사】 중고등 학교에서는 영어를 잘하고 수학을 못하는 학생에게 ‘못하는 수학’에 더 집중하도록 독려한다. 심지어 학부모도 “우리 아이는 영어는 타고 났는데, 수학은 약하다니까요.”라고 말하면서 강점이 있는 과목보다는 약점이 있는 과목에 더 큰 관심을 갖는다. ‘잘하는 영어’는 내팽개친 채 ‘소질이 없는 수학’에 시간과 에너지를 온통 투입한다. 문제는 사회에 나가서도 학창시절과 마찬가지로 행동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왜 강점을 방치하고 ‘소질 없는 약점’을 찾아서 고치는 일에 시간과 힘을 낭비할까? 삶의 진정한 비극은 우리가 충분한 강점을 갖지 못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갖고 있는 강점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데 있다. 탁월한 성공에 도달하려면 약점을 고치기 보다는 다..

[중년, 아직 무더운 여름의 절정]【윤경변호사】

[중년, 아직 무더운 여름의 절정]【윤경변호사】 삶에는 단계 별로 시점마다 독특한 ‘질감’이 있다. 중년의 나이는 ‘8월 말’의 들판과 같다. 늦여름이 절정에 다다를 무렵 세상은 투명하게 푸르면서 열기로 뜨겁다. 그래서 늦여름은 오만하다. 어떻게 이토록 푸르고 뜨거울 수 있단 말인가? 이때 푸르지 못한 사람은 푸르러 볼 기회를 갖지 못할 것이다. 앞으로 숨 가쁘게 뛰는 가슴으로 뜨거워 보기도 힘들 것이다. 좋은 여름이 좋은 가을을 만든다. 그래서 곧잘 초초해지고 절박해지는 것이 바로 중년에 들어설 즈음이다. 중년이 되면 더 이상 젊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안쪽 깊은 곳에 새로운 삶을 만들어갈 수 있는 힘이 남아 있다. 아직 며칠 더 절실하게 푸를 수 있고 뜨거울 수 있다. 살면서 한 가지 흔..

[아이를 꾸짖고 싶을 때는 단호하게 하되, 한 번이면 족하다.]【윤경변호사】

[아이를 꾸짖고 싶을 때는 단호하게 하되, 한 번이면 족하다.]【윤경변호사】 많은 부모가 화를 낸다. 화를 내는 부모일수록 아이에게 더 심한 체벌을 가하는 경향이 있다. 화내는 부모의 아이들은 더 공격적이고 반항적이다. 감정이입이 어렵기 때문에 부모가 자주 화를 내도, 아이는 무감각하다. 가정에서의 폭력과 폭언은 아이에게 반사회적인 분노의 씨앗을 심어준다. 체벌은 비행을 저지르거나 범법자가 된 사람의 충동적 행동의 연료인 분노와 공격성을 생성한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에게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완전히 이성을 잃고 아이에게 소리를 지른다. 순간적으로 아이를 때리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후에 죄책감을 갖곤 한다. ` 아이가 버릇없이 굴 때나 아이의 행동 때문에 짜증이 날 때 대부..

[북촌마을을 하염없이 무작정 걷다.]【윤경변호사】

[북촌마을을 하염없이 무작정 걷다.]【윤경변호사】 운동 삼아 북촌마을을 3시간 동안 걸었다. 서울에 거주한 지 30년이 넘었는데도, 북촌마을은 처음 가보았다. 정독도서관에서 출발했다. 배가 고파 '스트릿 추로스(Street Churros)'에서 추로스 하나를 입에 물었다. 삼청동 카페골목도 많이 변했다. 말로만 듣던 ‘삼청동 수제비’ 집이 보인다. 맛은 괜찮지만, 실내는 좀 답답하다. 입 안의 매운 맛을 없애기 위해 길 건너편의 ‘고다이바(고디바, Godiva) 초콜릿 매장’을 찾았다. 더블 초콜릿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들고 2층으로 올라 갔다. 아늑한데, 아무도 없다. 삼청동 카페골목을 지나 골목길 계단 위로 올라가니 언덕 위에 ‘예쁜 와인 바(Wine Bar)’가 눈에 들어 온다, 첫눈 오는 날 오면,..

[추억의 구 경기고등학교, 정독도서관]【윤경변호사】

[추억의 구 경기고등학교, 정독도서관]【윤경변호사】 북촌마을을 걷기 위해 ‘정독도서관‘에 주차를 했다. 그런데 그곳이 구 경기고등학교를 개조한 곳이란다. 내가 대전고등학교를 들어갈 때는 고교 입시를 치루었지만, 당시 경기고등학교는 5대 도시 고교평준화 지역(서울, 인천, 부산, 대구, 광주)이어서 속칭 ‘뺑뺑이’로 들어갈 때였다. 하지만 그 전부터 ‘경기고’의 유명세가 워낙 커서 당시 우리 같은 어린 ‘중삘이’들에게는 엄청난 선망의 대상이었다. 당시 경기고를 들어가려면 ‘4당 5락’(4시간 자면 붙고, 5시간 자면 떨어진다)을 지켜야 한다는 말이 대전 촌놈들에게 비수처럼 각인되어 있었다. 금과옥조(金科玉條) 같았던 이 엉터리 말 때문에 잠을 줄이는 고통을 감수해야만 했다. 학교 건물을 전부 둘러 보았다...

[북촌마을을 무작정 걷다.]【윤경변호사】

[북촌마을을 무작정 걷다.]【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운동 삼아 북촌마을을 3시간 동안 걸었다. 서울에 거주한 지 30년이 넘었는데도, 북촌마을은 처음 가보았다. 한옥 카페가 보여 2층으로 올라가니 아무도 없어 여유롭다. 예가체프 드립커피(Ethiopia Yirgacheffe) 맛이 향기롭다. ☞ https://www.facebook.com/pages/%EC%9C%A4%EA%B2%BD%EB%B3%80%ED%98%B8%EC%82%AC/458972567566275?fref=ts